전설에 따르면, 쩐 왕조 시대인 1288년 박당 해전 이후 어부들이 혼다오 섬으로 떠밀려온 쩐 왕조 장군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다음 날, 마을 사람들은 섬으로 가서 그를 위한 장례식을 거행하였습니다.

신기하게도 장군이 누워 있던 자리에서 흰개미가 흙을 쌓아 무덤과 같은 봉분을 만들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이를 신의 계시로 여기고 작은 사당을 세워 그를 모셨습니다. 이후 사람들은 장군이 흰 머리와 긴 수염을 가진 노인의 모습으로 신령스럽게 나타나는 것을 자주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어부들은 그를 존경하며 “꾸”(어르신)라고 불렀습니다.

전해지는 이야기로는, 후 레 왕조 시기 레 왕이 도선 지역을 순시하던 중이었습니다. 그는 섬에서 하룻밤을 보내던 중 흰 머리와 긴 수염을 가진 노인이 꿈에 나타나 자신을 ‘섬의 신’이라고 소개하였습니다.

다음 날, 왕은 신하들에게 꿈 이야기를 전하며 말했습니다. “신령이 정말 존재한다면 나에게 신호를 보여주시오.” 왕이 말을 마치자마자, 커다란 물고기 한 마리가 힘차게 뛰어올라 배 위에 떨어졌습니다. 이를 신령한 계시로 여긴 왕은 그를 ‘노도대신왕’으로 봉하고, 백성들에게 사당을 보수하여 신으로 모시도록 명령하였습니다.

응우옌 왕조 시대에, 뜨득 황제가 섬 근처를 지나던 중 갑자기 거센 바람과 높은 파도를 만났습니다. 현지 관리들이 섬의 사당이 신성하다고 보고하자, 황제는 즉시 사당으로 올라가 기도를 올렸습니다.

신기하게도, 황제가 기도를 마치자 하늘이 맑아지고 구름이 걷히며 바다가 고요해졌습니다. 이에 뜨득 황제는 그를 ‘남해신왕’으로 봉하였습니다.